사우디 네옴시티, 재생에너지 100% 도시의 현주소
제가 2017년 처음 네옴시티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정말 신세계가 열리는 줄 알았거든요. 사막 한가운데 170km짜리 직선 도시가 들어서고,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조달한다는 기사 제목을 보면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45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을 때는 진짜로 중동에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네옴시티 관련 뉴스를 보면 그때 느꼈던 감정이 민망해질 정도예요. 2026년 초부터 보도되기 시작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재정 압박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170km 선형 도시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고작 2.4km 길이의 축소 버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재생에너지 100%라는 슬로건도 지금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구호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실 저는 신도시 프로젝트에 하도 데여본 사람이라 지나치게 거창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항상 의심부터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어요. 2014년 세종시 첫 입주 때 미리 투자했던 상가가 3년 동안 공실로 남았던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오늘은 사우디 네옴시티의 진짜 상황을 낱낱이 파헤쳐 보면서, 재생에너지라는 비전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흔들리고 있는지 제 경험과 비교해 가며 풀어보려고 합니다. 📋 목차 네옴시티란 정확히 무엇인가 재생에너지 100%의 기술적 허와 실 재정 압박이 불러온 대규모 축소 결정 내가 네옴 관련주에 투자했다가 깨달은 교훈 중동 다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비교해 보면 현재 네옴시티 공사 현장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재생에너지 도시라는 꿈, 앞으로 실현 가능할까 네옴시티란 정확히 무엇인가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예요. 'NEOM'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 '네오스(새롭다)'와 아랍어 '무스타크발(미래)'의 합성어인데, 이름부터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확실히 깔고 가는 프로젝트라고...